BYD·지리 해외 공략에 중국발 물량 확대
“공급 부족 지속…하반기 영익률 15%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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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글로비스 리더’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동차운반선(PCTC)를 운용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톡톡히 보는 모양새다.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PCTC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용선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6500대적 PCTC의 1년 용선료는 지난달 7만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4만~5만달러 선을 오갔던 것과 비교하 가파른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PCTC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 원인으로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증가가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소비 축소 및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역시 맞물리면서 중국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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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다(BYD) 로고. [AFP] |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05만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BYD는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상반기 해외 판매량 47만422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8%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안정적인 비계열사 매출을 확보하며 수혜를 입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PCTC 부문 비계열 매출 비중은 2025년 이후 5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물량은 계열사 물량 대비 운임이 높아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계속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수혜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올해 말까지 유럽 32개국에서 전시장을 2000여 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의 브랜드인 지리는 유럽 20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커와 링크앤코는 아시아, 중동, 남미 등에서 신모델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량 확대에 맞춰 PCTC 선대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PCTC ‘글로비스 리더’호를 해상 운송에 투입했다. 이는 축구장 28개 크기로 소형차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다. 또한, 2030년까지 PCTC선대를 128척으로 확대해 연간 500만대의 완성차를 운송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물동량의 20% 이상을 소화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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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이란 라라크 섬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게티이미지] |
아울러 2분기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던 유류비 상승이 3분기부터 운임으로 전가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월 초 배럴 당 111.54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달 70달러선까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마건우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PCTC 신조선 인도가 이어지며 용선료가 일시적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급증하는 자동차 수출 물량 대비 PCTC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PCTC 부문의 수익성이 15%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