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분양관리지역 4곳 선정, 3곳이 수도권
같은 수도권이라도 주택 수요 양극화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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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국제도시 전경.[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인천 내에선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주택 시장 온도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천 중구(現 영종구·제물포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1810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588호) 대비 한 달 만에 13% 증가한 값이다. 인천 중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33호에 불과했지만 1월 갑자기 51배에 달하는 1683호를 기록하더니, 이후 계속 1500~1600호 수준을 유지하다 1800호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인천 영종구는 이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달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HUG는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1개 이상 충족하는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7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는 인천 중구, 경기 이천, 경기 양주, 부산 사상 등 총 4개 지역이 지정됐는데, 시장은 네 곳 중 세 곳이 모두 수도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천 영종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건 최근 몇 년 새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상반기 ‘디에트르 라 메르’가 약 1009세대 규모로 공급됐으나 미분양 세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 영종하늘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 등이 각각 297세대·960세대 등의 규모로 공급됐으나 여전히 잔여 물량이 남아 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국민평형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모두 5~6억원대로, 서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됐으나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 등도 일부 반등에 나섰지만 주택시장 온기가 영종국제도시로는 퍼지지 못하고 있다. 곧 개통되는 제3연륙교가 청라국제도시와 바로 연결되며 서울 여의도·마포 등 접근성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공급을 따라잡을 만한 수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최근 영종도에서는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 해지와 무순위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 같은 상황과 달리 경기도 남부권의 일부 지역은 분양 완판은 물론, 분양가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경기도 중 과천시의 평(3.3㎡)당 분양가는 599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광명시(4308만원), 성남시(3806만원), 안양시(3337만원), 구리시(286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실거주 중심으로 개편됐기 때문에, 일자리와 문화시설 그리고 교통망 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분양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지역 호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값도 크게 올랐다. 정부가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했지만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성북구와 중랑구 등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1.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상승폭(1.46%)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용인시 기흥구와 구리시는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용인시 기흥구는 0.56% 상승해 전주(0.39%)보다 더 올랐으며, 구리시도 상승폭이 0.3%에서 0.64%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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