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안 붙여 피부과서 진료 거부 당했다” 60대 女의 하소연

JTBC ‘사건반장’에 제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의사에게 ‘해요체’의 경어를 쓰지 않은 60대 여성 환자가 그 일로 진료 거부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방송에선 존댓말을 쓰지 않은 이유로 동네 피부과에서 진료 조차 보지 못하고 쫓겨난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피부가 가려워 동네 피부과를 찾아갔다. 첫 진료였고, 병원 원장이 1명 뿐인 작은 곳이었다. 원장은 40대 후반, 많아 봐야 50대 초반으로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약 20분을 기다린 끝에 진료실에 들어갔다.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던 중 원장은 대뜸 볼펜을 ‘탁’ 내려 놓더니 “그런데 왜 반말을 하냐”고 따졌다.

A 씨가 당황해 “제가 언제 반말을 했느냐”고 묻자 원장은 “말끝에 ‘~요’를 붙이지 않고 계속 말을 끊는다”며 “앞으로 진료를 받으려면 반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A 씨가 “설명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원장은 “진료 안 볼 테니 나가라”고 했고, 결국 A 씨는 쫓기 듯 병원을 나와야 했다.

A 씨가 이후 동네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원장의 나이는 40대 후반이며, 평소 경어체에 예민한 편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었다.

A 씨는 제작진에 “무의식적으로 말끝을 짧게 한 제 잘못도 있을 수 있지만, 진료도 못보고 쫓겨날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아마 본인은 못 느꼈을 지 모르지만, 자기보다 어려 보이면 반말을 쓰는 습관이 있을 것 같고, 원장이 아주 충격받은 것 같다”고 했다.

최형진 평론가는 “상대가 불쾌하게 느꼈다면 반말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평소 반말이 섞이는 언어 습관이 있다면 고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