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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를 앞두고 있다.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경우 67개 매장 폐쇄, 1만여 명의 직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입구에 경영 정상화 및 현 경영진을 규탄하는 피켓이 설치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홈플러스의 시설관리·청소 등 외주 인력이 이탈하면서 매장이 사실상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주차·청소·시설관리 업무를 해오던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실직하면서 직고용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신선식품·주류 품목 상당수 납품도 끊겼다. 이미 납품받은 물품도 대금 정산 문제 등으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를 챙겨 받는 상품은 매장에 물건이 있어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판매가 가능한 재고 위주로 직원들이 매대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PB(자체 브랜드)인 ‘심플러스’ 제품 재고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 이번 주말에도 영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고용 직원들이 임시방편식으로 시설관리를 맡고 있지만, 고객 안전을 위해 매장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달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은 오는 12일이다. 그에 앞서 11일이 홈플러스의 사실상 마지막 영업일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법원에 즉시 항고하지 못하면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MBK파트너스와 메리츠는 추가 지원금 2000억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을 중단하자는 입장과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자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며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