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리 아기” 양구 공동육아나눔터 화제..돌봄 품앗이·오감놀이

양구공동육아나눔터, “모두가 우리 아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공동 육아’는 한민족의 수천년 풍속이었다. 어른들이 품앗이 공동노동과 생업에 종사하는 사이 아이들을 방치할수 없어, 마을 엄마들 순번제로 혹은 육아전담 보모의 채용으로 ‘공동육아’를 진행해 왔던 것이다.

공동육아는 우리 사회가 개인화, 핵가족화하면서 점차 사라졌는데,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에는 공동육아 나눔터가 있다. 지역공동체의 구성원들의 공생 의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요즘 보기드물게, 이 엄마, 저 엄마, 모두 내 엄마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제주에는 이같은 문화가 아직 남아있고, 강원도는 1970~1980년대만 해도 엄마가 일 나갔을때 아이가 배고플 때 친구 집에 가면 친구가 없어도 친구어머니가 밥을 차려주는 모습을 흔히볼 수 있었다.

양구에서 공동 육아의 인정이 되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양구군청 직영 공동육아 나눔터에는 ‘돌봄 품앗이’가 있다.

이를테면, 부모들의 생업이 바쁜 네 가구의 아이들을 한 가구 엄마가 소정의 돌봄비를 받고 캐어해주고 놀아주는 것이다. 아이들로선 자기 엄마 외에도 이웃의 엄마가 엄마 노릇을 해주니 더 많은 예쁨을 받을 수 있다.

요즘 양구 등 기초단체의 복지 아이디어가 대도시를 뛰어넘는다. 사진은 양구 공동육아나눔터에 엄마와 함께 놀러온 아기들[이상 양구군청 제공]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엄마는 내 친구, 오감놀이’ 프로그램은 각 가정의 엄마가 아이를 안고 공동육아나눔터에 모여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즐기는 것이다. 이는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감각 자극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신체 발달을 돕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양구군 박인숙 평생교육과장은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