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스텔란티스 본사서 공급망 상담회 개최
현대차·기아 협력사 44곳 참가
상반기 車부품 수출 6.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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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영 코트라 글로벌공급망안보실장과 정희섭 현대차·기아 구매본부 상생협력실 상무가 지난 8일 ‘국내 부품공급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트라가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부품 협력사의 해외 완성차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자동차부품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술력은 갖췄지만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부품사들의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돕겠다는 취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현대차·기아와 지난 8일 ‘국내 부품공급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코트라의 해외 네트워크와 현대차·기아의 협력사 발굴·관리 역량을 결합해 국내 부품사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은 한국의 주요 수출 중간재다. 다만 최근 흐름은 완성차와 온도 차가 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며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210억달러로 전년보다 6%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동차부품 수출은 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도 부품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15%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생산과 현지 조달 압박은 여전히 커지는 분위기다. 부품사 입장에서는 특정 완성차나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사를 넓히는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
코트라와 현대차·기아는 협약 이후 첫 공동 사업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공급망 진입 상담회를 연다. 오는 14일에는 포드 본사에서 ‘포드-한국 부품사 데이’를, 16일에는 스텔란티스 본사에서 ‘스텔란티스 이노베이션 테크 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기아의 우수 부품 협력사 44곳이 참가한다. 코트라와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구체적인 부품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을 함께 발굴했고, 포드와 스텔란티스가 최종 참가 기업을 선정했다.
상담회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구매 담당자와 국내 부품사가 직접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단순 전시나 홍보가 아니라 실제 구매 수요를 기반으로 한 상담이라는 점에서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을 돕기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 코트라와 현대차·기아는 국내 부품사들이 현지 구매 정책과 품질·인증 기준, 납품 절차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국 완성차 구매정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중견 부품사의 동반 해외 진출 모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국내 완성차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사를 넓히면, 국내 자동차부품 생태계의 수출 기반도 강화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공급망 진입 지원을 이어간다. 코트라는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완성차 및 부품 기업과의 상담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부품사의 판로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현대차·기아와의 업무협약은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마케팅 지원 기능이 만나 대중소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를 창출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코트라는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부품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도 유럽, 일본 등에서 공급망 진입 기회를 마련하고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