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지자체, 지역 수출기업 키운다…‘5극 3특’ 글로벌화 지원

산업부·지방시대위원회·지자체 39곳 참석
조선·바이오·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 수출 논의
해외 수요와 지역기업 연결…무역사절단 확대 추진


코트라 사옥.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트라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대표 산업의 수출 확대에 나선다.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바이오, 이차전지, 에너지, 콘텐츠 등 지역별 주력 산업을 해외 수요와 연결해 지방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9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코트라-지자체 지방 통상협력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5극 3특, 세계로 뻗어가는 지방경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방시대위원회와 39개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75명, 코트라 14개 지방지원본부·분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대 특별자치시·도를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 성장을 추진하는 ‘5극 3특’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하반기에는 권역별 성장엔진 선정도 예정돼 있어 지역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이병헌 지방시대위원장 직무대행은 5극 3특을 기반으로 한 지역 성장엔진 육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을 설명했다. 산업부 무역정책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코트라는 지역기업 수출 확대 전략과 지역별 주력산업을 해외 수요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수출 경험이 부족한 영세기업의 첫 수출을 돕는 ‘수출 희망 1000’ 사업에 지자체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수출 희망 1000 사업은 선정 기업에 역량 강화, 해외 마케팅, 샘플 물류비, 인증 컨설팅, 사후관리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코트라는 지역기업이 수출 준비 단계에서 겪는 비용과 정보 부족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AI 무역지원센터 활용도 강조됐다. 코트라는 전국 20개 AI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해외시장 정보 탐색, 바이어 발굴, 수출 문서 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흥시장과 동반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지역 무역사절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수요와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세부 전략도 논의됐다. 조선해양·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동남아의 고부가 선박 수요, 유럽과 일본의 미래차 전환 수요를 부산·울산·경남의 조선해양·자동차 산업,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 산업과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중앙아시아 제약 클러스터, 아프리카 보건 인프라, 인도 의료·바이오 시장 성장세가 주요 기회로 거론됐다. 인천·강원·충북의 바이오 클러스터 역량을 활용해 아프리카 병원 실증, 중앙아시아 제약단지 투자유치, 인도 메디컬 사절단 파견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중동과 유럽의 에너지 전환,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 수요가 기회로 제시됐다. 대전·세종·충남의 이차전지 기업과 광주·전남·경남의 에너지 기업이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트라 해외 조직망과 지자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재·콘텐츠 분야에서는 K-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해외 유통망 진입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경기권 ICT·콘텐츠 기업을 포함해 전국 소비재 기업이 해외 유통망에 입점하고, 이후 판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국내 유통망과 지역기업이 함께 해외로 나가는 동반 진출 모델도 논의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지자체가 지역별 통상 현안과 협력 과제를 발표했다. 코트라 6개 지방지원본부장도 신규 협업 사업과 우수 협업 사례를 공유하며 지자체와의 공동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앞으로 지역별 대표 산업과 해외 수요를 연결하는 맞춤형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 지자체가 지역 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면, 코트라가 해외 무역관과 지방지원본부를 통해 바이어 매칭, 시장 정보, 상담회, 무역사절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역기업 수출 확대는 지역 균형발전과 수출 1조 달러 달성에 꼭 필요한 전략이다”며 “5극 3특 성장엔진, 지역별 대표산업과 해외 특화 수요를 잘 연결해 지역 수출기업 성과를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