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폐기물서 청정 수소 만든다”…현대차그룹, ‘HTWO 에너지 청주’ 준공

하수 슬러지 바이오가스로 日 500㎏ 생산
2030년 하루 2t 확대…‘지산지소’ 모델 구축
충주·파주·인니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


황계영(왼쪽부터)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협회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 신용한 충청북도 도지사,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이장섭 청주시 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임동현 충청북도의회 과학경제위원장, 이재숙 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장이 9일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수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시설(W2H)을 충북 청주에 구축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수소 생태계를 구현해 국내 친환경 수소 경제 확산과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청북도 도지사, 이장섭 청주시 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 등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서강현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기반의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며 “현대차그룹은 청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사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자립형 수소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룹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시설…하루 500㎏ 생산


HTWO 에너지 청주 수소충전소. [현대차그룹 제공]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번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사업장으로, 청주 지역 안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 및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주가 지리적으로 수소 물류∙유통의 핵심 허브로 기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 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수소 인프라의 체계적 관리 ▷수소 모빌리티 확산 ▷친환경 교통체계로의 전환 ▷청정 에너지 생산 확대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첫 번째 W2H 거점을 마련했다.

‘HTWO ENERGY 청주’는 약 7500㎡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장 부지 위에 건설됐다. 하루에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수소전기승용차 넥쏘 기준 약 100대, 수소전기버스 기준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가스를 고품질 바이오 메탄가스로 정제하는 ‘고질화 설비’ ▷바이오메탄에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추출설비’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정제하는 ‘액화탄산 제조설비’ 등 다양한 생산-충전 설비들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HTWO ENERGY 청주’의 하루 평균 수소 생산량을 2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충청북도, 청주시 등과 체결한 다자간 업무협약과 청주시의 유기성 폐기물 통합처리 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 계획과 연계힌 구상이다.

나아가 ‘HTWO ENERGY 청주’에서 생산되는 수소 전량을 충청북도 및 청주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체제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를 운반 및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청주와 인근 지역의 수소 자원 독립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W2H 프로젝트 추진…에너지 자립 생태계 확산


HWTO 에너지 청주.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ENERGY 청주’와 같은 에너지 자립 생태계 모델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기업,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W2H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청북도 충주와 경기도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활용 체계를 확립하는 등 W2H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왔다.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 맞춤형 수소 설루션을 설계∙적용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추진 중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청주 오송 컨벤션센터(OSCO)에서 개최되는 ‘2026 뉴에너지 페어 오송’에 참가해 ‘HTWO ENERGY 청주’를 알리고, 그룹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 부스를 마련하여 디 올 뉴 넥쏘 등을 전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수소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거점인 ‘HTWO 광저우’를 통해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서 열린 ‘2026 국제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차 대회’에 참가, 수소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수소 산업 생테계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