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코스피 오르더니…·7월 아파트 입주 전망, 큰폭 상승

전국 입주전망지수 97.5로 12.9p 상승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보이는 반포 아파트 단지의 모습.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집값 상승에 따른 시장심리 개선과 상반기 증시가 활성화하면서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2.9포인트 상승한 97.5로 파악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9포인트(81.7→102.6), 광역시가 18.9포인트(84.4→103.3), 도 지역이 5.5포인트(85.8→91.3) 각각 올랐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대출 축소와 중동전쟁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지난 4월 69.3까지 떨어진 이후 5월(74.1), 6월(84.6), 7월(97.5)로 석 달 연속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심리 개선과 증시 호조에 따른 자금 여건 개선, 향후 공급 감소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6.0포인트(102.7→118.7), 인천이 18.9포인트(70.3→89.2), 경기가 27.8포인트(72.2→100.0) 각각 올랐다. 연구원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동탄 등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집값 강세가 시장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가 29.3포인트(81.8→111.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대전 23.9포인트(82.3→106.2) ▷부산 21.9포인트(72.2→94.1) ▷광주 15.6포인트(77.7→93.3) ▷울산 15.3포인트(92.3→107.6) ▷세종 7.6포인트(100.0→107.6) 각각 올랐다. 대구와 울산, 세종, 대전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며 입주 여건에 대한 긍정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준공 후 미분양 감소와 입주 물량 축소에 따른 미입주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다고 분석했다.

도 지역에서는 충남이 ▷25.0포인트(75.0→100.0) ▷전남이 22.2포인트(66.6→88.8) ▷강원이 13.4포인트(66.6→80.0) ▷제주가 8.6포인트(71.4→80.0) 올랐다. 반면 전북은 10.0포인트(100.0→90.0), 경북은 8.4포인트(100.0→91.6), 경남은 7.1포인트(107.1→100.0) 내렸다. 연구원은 도 지역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전망은 개선됐지만 일부 지역은 미분양 적체와 지역 경기 부진으로 회복 기대가 제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식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당분간 주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은 84.8%에서 83.0%로, 5대 광역시와 세종은 70.1%에서 62.9%로 각각 낮아진 반면 기타 지역은 66.9%에서 70.2%로 올랐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36.7%), 잔금대출 미확보(26.5%), 세입자 미확보(20.4%), 분양권 매도 지연(2.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입주 물량은 1만5646가구로 7월 기준 7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