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고위험 사업장 선별·드론으로 추락 위험 즉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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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해 산업재해 취약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안전한 일터 지킴이’ 우수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 안전관리 모델이라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년 안전한 일터 지킴이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일터 지킴이’는 안전보건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퇴직자와 노사단체 전문가 등 1000명이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을 상시 순찰하는 제도로, 올해 2월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연간 순찰 목표는 약 28만회다.
이번 발표대회에서는 단순히 위험요인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소개됐다. 특히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지붕·태양광 공사 현장을 전담하는 ‘지붕 지킴이’와 안전보건공단이 AI와 드론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대구산업단지 상공을 순찰하던 드론이 추락방지시설 없이 작업 중인 태양광 시공 현장을 발견하자, 지붕 지킴이에게 즉시 상황을 전달해 현장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조치한 사례가 선정됐다.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즉각 개선해 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에서는 AI 기반 스마트 순찰 체계도 소개됐다. 지킴이들이 수집한 현장 정보를 AI가 분석해 지역별 공사 현황 지도를 만들고, AI 챗봇이 사고 위험도를 평가해 고위험 사업장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순찰 인력을 사고 가능성이 높은 현장에 집중 배치해 예방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2개 팀에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2개 팀에는 장관상과 상금 70만원, 우수상 4개 팀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수상 사례는 숏폼 영상과 사례집으로 제작돼 전국 지킴이와 일선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오늘 수상 사례들은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작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순찰 활동을 수행해 대기업과의 위험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안전관리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에 효과적인 순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적극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