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제 자린데…서울 평당 분양가 3년 새 3000만원 올랐다 [부동산360]

서울 평당 분양가 올해 5905만원
2023년 3553만원에서 66% 올라
비강남 핵심지 고분양가 단지 등장 영향
강남·비강남 격차도 1995만원으로 축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3.3㎡(평)당 분양가가 5905만원을 기록하며, 1년 새 15%뛴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성동·용산 등 서울 비강남 핵심지에서 고분양가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서울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한강이남·이북 지역 간 평당 분양가 격차는 1345만원, 강남3구·그 외 지역 간 평당 분양가 격차는 1995만원에 달했다.

9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부동산R114 주거용통계분석시스템(REPS)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평당 분양가는 2023년 이후 올해까지(8일 기준) 66.2%가 뛰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 3553만원 ▷2024년 4818만원 ▷2025년 5131만원 ▷ 2026년 5905만원 등이다.

고유가 여파로 인한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토지비 인상 같은 공급비용 부담이 분양가를 끌어올린데다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빠르게 나타난 영향이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일례로 한강변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만 해도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평당 분양가 차이는 2023년엔 평당 194만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1548만원까지 벌어졌다. 2025년에 877만원으로 줄긴 했지만 올해 들어 1345만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함 랩장은 “한강 이남에 강남 3구를 포함해 동작구, 영등포구 등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고가 분양 단지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 컸다”며 “한강 이북 역시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등 분양가격을 견인하는 한강 벨트가 포진했으나 서울 외곽 지역과의 분양가 편차가 커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한강 이남에 비해 낮았다”고 말했다.

비강남권 핵심지에서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역설적이게도 강남3구와 그 외 지역간 평당 분양가 격차는 줄었다.

일례로 한강이남 자치구별 평당분양가를 보면 동작구가 7844만원으로 서초구(7842만원)보다 높았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서초구와 달리 동작구는 해당 규제를 피하면서 이같은 분양가 역전이 나타난 것 이다.

이에 올해 들어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의 분양가 차이는 평당 199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좁혀졌다.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의 분양가 차이는 2023년 평당 46만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2196만원으로 폭증한 뒤 2025년 3387만원까지 벌어졌었다.

함 랩장은 “강남의 분양가가 내려온 것이 아니라 동작·성동·용산구 등 비강남 핵심지역에서도 고분양가 단지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서울의 고가 분양지역이 조금씩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분양가격 지도가 강남 중심에서 주변 한강 벨트 핵심 입지로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