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최대 200㎜ ‘물폭탄’…전국 장맛비에 중·남부 집중호우

충청권 시간당 최대 80㎜ 폭우
서울 서남권도 호우주의보 발효


9일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충북 청주시 흥덕대교 지점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9일 밤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청권 전역을 중심으로 전북과 경기 남부, 강원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북 보은 136.6㎜, 청주 128.8㎜, 충남 청양 정산 115.5㎜, 경북 문경 113.9㎜, 충남 천안 101.2㎜, 공주 99.0㎜, 전북 임실 강진 82.0㎜ 등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남에는 전날부터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20분 기준 충남 서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계룡 212.5㎜, 대전 장동 188.5㎜, 부여 양화 185.5㎜, 세종 금남 145.5㎜, 논산 120.0㎜, 공주 정안 118.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밤사이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전국 곳곳에는 산사태 특보와 홍수특보가 발효되고,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대전·세종·충남에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 북서부는 50~100㎜가 예상된다. 특히 오전에는 시간당 50~80㎜, 이후 낮까지도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낙동강홍수통제소는 9일 오전 10시 10분을 기해 낙동강 지류인 국가하천 영강이 지나는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일대에 홍수 위험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 지점에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나 비가 계속 내리면서 오전 9시 50분을 기해 위험 단계가 경보로 상향됐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 강원 내륙·산지 50~100㎜, 충남 북서부와 충북 북부 50~100㎜ 등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의 비는 이날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도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35분을 기해 서울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 등 서남권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토사 유출, 산사태 등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새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