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간소화·소통방식 개편 동의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위원들은 워시 의장이 추진하는 성명 간소화와 소통방식 개편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회의 사이 기간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물가 안정에 대한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은 반면, 최대 고용 달성과 관련된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대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특히 최근 노동시장, 에너지 등 공급 충격 등과 관련해 “‘몇몇(a few)’ 참석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을 포함해 모든 참석자는 연 3.50~3.75% 기준금리 동결에 동의했다.
참석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참석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강한 투자 수요가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FOMC로, 그의 새로운 소통 방식도 참석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자신의 첫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 내용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향후 금리 방향을 암시하는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삭제했다. 성명서를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다수(a majority of) 참석자가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대부분 참석자가 연준의 다음 금리 경로를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는 데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