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핵심광물 전략 파트너 될 것”
“몽골, 北과 소통가능한 평화 파트너”
“2030년 인적교류 50만명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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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의전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울란바타르)=서영상 기자]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저의 이번 방문이 한·몽 관계의 미래를 상징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함께 열어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MONTSAME)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몽골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36년 동안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가까운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핵심 분야로 광물을 꼽았다. 몽골은 석탄 매장량 전세계 4위, 구리 매장량 전세계 2위이며, 철광석 매장량이 15억t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핵심 광물은 산업과 기술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의 버팀목이 되는 전략자산”이라며 “우수한 광물 자원과 발전 잠재력을 가진 몽골과 광업 탐사, 기술 개발, 산업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의 핵심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2023년 ‘한·몽 희소금속 공동위원회’를 설립해 제도적 협력 틀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몽골의 원료탄(코크스석탄), 텅스텐, 구리 등 광업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몽골의 역할을 기대했다. 몽골은 과거 소련에 이은 북한의 두 번째 수교국으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현재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는 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의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소통할 수 있는 국가인 만큼 역내 신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몽골이 쌓아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몽골 정부 주도로 2014년부터 개최된 동북아지역 다자 안보대화체다.
현재 한국 산업 현장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6만 명이 넘는 몽골 시민들이 일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적 교류 확대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간 신뢰와 우호관계는 그 어떤 협정보다 강력한 한·몽 관계의 뿌리”라며 “후렐수흐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이 되는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간 연간 인적 교류 규모를 50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튀르키예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몽골에 국빈방문했다. 몽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에 방문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후 공식 환영식에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핵심광물·에너지, 유통·소비재, 디지털 등 분야에서 민간 양해각서(MOU)가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과 몽골 관계 장관 임석 하에 체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