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 임박에 ‘방긋’
외국인·기관 ‘사자’…개인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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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3거래일간 하락한 코스피가 9일 장 초반 3%대 상승해 75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8%대 급등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 오른 7514.98이다. 지수는 개장부터 전장 대비 3.31% 오른 7486.6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7540.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각각 6%, 5%대 하락을 기록했던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시간 삼성전자는 3.96% 오른 28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9만원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가늠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8.04% 오른 22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22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 기업 반등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밀렸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다.
최근의 반도체 조정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애플과 3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이 4.8% 급등하는 등 호재도 잇따랐다. 엔비디아도 3.6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11% 상승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이 이날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청약 대금 기준으로 약 1715억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는 의미다.
이번 ADR 공모에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글로벌 투자자 등의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하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경영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상위 종목인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은 엇갈렸다. 개인이 86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5억원, 6028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13거래일간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전날 3437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수급이 향후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반면, 압도적인 매수세를 보여온 개인들은 전날 358억원을 순매도 한 데 이어 이날도 매도 중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공포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이날 장 초반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3%오른 810.33을 기록 중이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시총 상위 종목 모두 오름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2억원, 180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7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이란 휴전 중단 부담에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폭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 속에서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등이 저가 매수 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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