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산업 생산·수출 급성장… 송도, 세계 바이오 혁신도시 도약

생산 4년 새 118.9%·수출 135.2% 증가
전국 생산 61.8%·수출 78.9% 차지
정일영 의원, “생산 중심 넘어 R&D·벤처 육성 강화해야 지속 성장”

송도 바이오단지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바이오산업이 최근 4년간 생산과 수출 모두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조원 투자와 K-바이오랩허브 조성 등이 맞물리면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 전망이 밝다.

9일 국회 정일영 의원이 한국은행 인천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인천은 전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61.8%, 수출의 78.9%를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규모는 2020년과 비교해 118.9% 증가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135.2% 늘어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투자 역시 크게 확대됐다. 총투자액은 2020년 4313억원에서 2024년 2조8872억원으로 늘었다. 설비투자는 15배 이상 올랐다.

반면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은 39.6%에 그쳐 생산시설 확대 속도에 비해 기술 혁신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도 생산 중심에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에는 전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2.5%인 34개 기업만 입주해 있지만 전국 생산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당 평균 생산 규모도 전국 평균보다 24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 중심의 생산 체계를 넘어 바이오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 임상시험과 연구개발 기능을 함께 강화해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산업은 지역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 제약·바이오 산업의 부가가치는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2024년 5조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4.3%로 확대됐다.

또 지난해에는 바이오산업이 인천 GRDP 성장의 12.9%, 고용 증가의 18.9%를 견인하는 등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일영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조 원 규모 투자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K-바이오랩허브 조성은 개별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도 생산시설 확대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임상,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벤처 육성까지 국가 전략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도가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관련 법과 제도,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