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1억 증가→연관 수출 2.0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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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보도스틸. ‘호프’는 개봉 전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며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K-콘텐츠가 우리나라 대표 수출 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류 산업 수출이 연관 산업의 수출을 견인하고 나아가 전체 국내 생산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류산업이 콘텐츠 산업을 넘어 관광 및 소비재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경제적 기반으로 자리잡았음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간한 ‘한류산업 수출 경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산업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하면 한류 연관 산업의 수출은 2억200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류 콘텐츠가 실제 수출액 이상으로 화장품과 식품, 관광 등 한류 연관 산업의 소비와 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한류 산업 수출 1억 달러 증가를 기준으로 IT기기 수출이 1억500만달러 증가로 가장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화장품 수출이 7300만달러, 의류 수출 1700만달러, 식품 수출 1500만달러 순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중화권,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6개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한류 산업 수출액과 한류 연관 산업 수출액으로 구성된 패널 데이터를 회귀 분석해, 이 같은 한류 산업의 무역 창출 효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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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산업 수출 효과 [콘진원 제공] |
이 같은 무역 창출 효과를 바탕으로 추정된 K-콘텐츠 수출의 생산 유발 효과는 수출 1억 달러당 5.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류 산업 1억 달러 수출을 위해 국내 생산이 1억7000만달러(약 2340억 원) 유발되고, 이어 2억200만달러(약 2780억원) 규모의 한류 연관 산업 수출이 견인되며, 이에 따라 한류 연관 산업 생산 과정에서도 추가적으로 4억달러(약 5483억원)의 생산이 발생한다는 추산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류 산업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하면 연관 산업까지 포함해 총 3389명의 취업 유발 인원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류 산업 생산 과정에서 1251명, 한류 연관 산업 생산 과정에서 2138명의 취업이 각각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콘텐츠 수출은 지난 2025년 149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2번째를 차지하는 대표 수출 산업으로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게임이 전체의 6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악은 연평균 29.7%, 만화는 연평균 26.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류 연관 산업에서는 관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화장품은 연평균 21.3%의 성장률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수출은 중화권 중심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한류의 경제적 영향력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한류 산업 수출은 높은 성장세와 함께 소비재, 관광 수출 확대에 대한 높은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류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동력이며, 연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계 지원 전략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윤지 콘진원장은 “이번 분석은 K-콘텐츠의 파급력이 한류 연관 산업을 포함해 실물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류와 한류 연관 산업 간 연구·분석을 통해 K-컬처의 경제적·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