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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스 베르타소가 몰았던 경비행기와 같은 기종 세스나 150 [AOPA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비행훈련 중 교관이 돌연 문을 열고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아르헨티나가 충격에 빠졌다. 혼자 남은 연수생은 비상착륙해 목숨을 건졌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에서 베테랑 비행교관 안드레스 베르타소(42)는 22세 여성 연수생을 훈련하던 중 경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베르타소는 항공사 수송조종사 면허와 1등급 상업용 조종사 자격을 보유한 10년 이상 경력의 비행교관이다.
조사 결과 베르타소는 톨레도 상공 약 250m에서 연수생에게 “너는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잖아, 계속해”라고 말한 뒤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한쪽에 정리하고 안전벨트를 푼 뒤 경비행기 문을 열고 기체 밖 허공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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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훈련중 스스로 떨어져 숨진 안드레스 베르타소. 베르타소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비행학교 측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 홈페이지] |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연수생은 큰 충격을 받았으나, 침착하게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비행학교에 사고를 알린 후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연수생은 다치지는 않았으나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수색대는 투신 약 20분 만에 인근 농경지에서 베르타소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비행고도는 낮았지만, 낙하산 등 안전장비가 없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연수생의 진술과 기내에서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베르타소가 사건 발생 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이 사실은 가족만 알고 있었으며, 비행학교 측은 그의 정신 건강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르타소가 근무했던 플라잉 패럿 코르도바 비행학교의 교장인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는 TN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 한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공중에서 비행기 문을 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시속 200km로 달리는 자동차 문을 여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동승한 연수생 로사리오는 ‘완전한 충격’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며 “비행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