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프레임 깨부순 ‘거제돌’ 뚝심…리센느, 멜론 1위 ‘역주행’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5세대 걸그룹의 ‘숨은 보석’ 리센느(RESCENE)가 마침내 해냈다. ‘거제돌’의 뚝심을 보여주며 음원 차트 최정상을 정복한 것이다. 이 과정이 한 편의 극적인 서사와 다름 없다.

9일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가 지난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씬드롬(SCENEDROME)’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은 전날 오후 10시 ‘톱 100’ 차트에서 아이오아이의 ‘갑자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발매 2년 만에 이뤄낸 눈물겨운 정상 등극이다.

이번 대역전극의 시발점은 멤버 원이가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선보인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다. 독창적인 ‘갸루 서브컬처’와 정겨운 ‘거제도 사투리’의 결합이 리센느를 서서히 대중 사이에 알렸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거제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원이의 거침없고 유쾌한 사투리 바이럴 콘텐츠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급격한 주목과 함께 성장통도 뒤따랐다. 원이가 콘텐츠에서 사용한 일부 경상도 사투리 억양과 표현을 두고 극단적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은어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까지 참전한 ‘일베’ 논란에 대중과 K-팝 팬덤은 리센느의 편에 서서, 억울한 프레임을 깨부수는 ‘연대형 소비’와 강력한 음원 스트리밍 화력을 보여줬다.

대중의 자발적인 지지 속에 ‘러브 어택’은 일간 차트 3위, FLO 3위, 지니뮤직 실시간 4위 등 주요 차트 최상위권을 강타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화제성에 힘입어 지난 8일 기습 발매된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Pretty Girl)’ 역시 진입과 동시에 멜론 ‘핫100’ 1위, ‘톱100’ 4위를 차지하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과거 발매한 ‘핀볼(Pinball)’, ‘데자부(Deja Vu)’, ‘런어웨이(Runaway)’ 등 과거의 명곡들까지 차트 인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