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리에 우울증 고백 비난한 스트릭랜드, 사과 엔딩

“돈 많은 부자가 무슨 우울증이냐” 폭언
직접 대화 후 “나 때문에 힘들게 해 미안”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가 저스틴 포이리에의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고백을 비난했다가 결국 태도를 바꿔 사과했다.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에 오르는 등 28년간 굵직한 격투기 경력을 쌓고 지난 해 은퇴한 포이리에는 최근 만취한 상태로 경찰에 행패를 부리다 체포되며 망신살이 뻗쳤다. 그의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선수 시절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건실한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 딴판이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포이리에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은퇴 후 정신건강 문제와 음주 문제로 고통받아왔다고 고백하고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우울증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한 번 찾아오면 정말 크게 몰아치는데, 그날도 그랬다”며 “모든 것이 저마다의 중력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고, 무엇을 하든 나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 위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 같은데 그 아래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설명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런 순간이 오면 정말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접한 스트릭랜드는 포이리에를 향해 덜컥 폭언부터 쏟아냈다. 그는 “우울하다니 무슨 소리냐. 넌 부자이고 수천 명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다”라며 “비행기에서 쫓겨나 경찰과 싸우려했던 것일 뿐”이라고 쏘아부쳤다.

현역 시절 더스틴 포이리에 [게티이미지]


그는 우울증에 대한 편견 또한 드러냈다. 스트릭랜드는 “난 우울증을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는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며 하루만 더 살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돈 많은 성인이 거울을 보며 ‘난 우울해’라고 말한다”며 “왜 슬픈지 말해봐라, 부자 양반”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이후 충분히 생각해 보고 포이리에와 직접 대화를 나눈 뒤 스트릭랜드는 생각을 바꿨다.

스트릭랜드는 “더스틴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정말 힘들어하고 있었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단순한 이미지 관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모두가 나처럼 형편없는 사람은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 잘못을 인정한다. 더스틴, 미안하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