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스터빈, AI 전력원 부상에 인재 우르르” 두산에너빌 역대급 채용에 이직률도 1%대

지난해 신규 채용 임직원 313명…전년比 62.6% ↑
2020년대 들어 가장 많아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 1.2% 머물러
수주잔고 24조원 돌파…전년동기比 46% 증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신규 채용 직원 규모가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력원으로 원자력 발전(원전), 가스터빈이 대두되면서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직률도 1%대에 머물고 있다.

8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규모는 313명으로 전년(193명) 대비 62.6% 증가했다. 2020년대 들어서 한해 가장 많은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지만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회사는 반등, 매년 신규 채용 직원을 늘리고 있다.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 기준 1.2%이다. 전년(0.8%) 대비 소폭 늘었지만, 2023년(1.6%)과 비교했을 때 감소하는 등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규 채용자는 늘어나고, 이직률이 낮은 건 두산에너빌리티 주요 사업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전기의 중요성이 커지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가스터빈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전은 재생에너지 대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AI 시대 대표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 가스터빈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으로 가스터빈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글로벌 고객사들이 두산 가스터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가스터빈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총 7기의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가스터빈은 물론 주요 발전 프로젝트에서 수주 낭보를 울린 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24조13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쌓여있는 일감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 임직원 채용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재 채용을 확대, 미래 먹거리 키우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표 신사업은 단연 소형모듈원전(SMR)이다.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SMR은 안전성이 높아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주요 국가들은 이미 SMR 구축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3월 SMR 기업인 테라파워의 상업용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부산 기장군을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결정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SMR 프로젝트만 약 70개 이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주목, 관련 사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라파워는 물론이고 또 다른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SMR 관련 발주를 대비해 SMR 전용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