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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숙[MBC 드라마 대장금(좌),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우)]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마마 문정왕후를 연기했던 배우 박정숙이 서울시 산하 여성단체에서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에서는 박정숙(56)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1993년 KBS 대전 엑스포 특집 생방송의 진행자로 데뷔했다. ‘대전 엑스포 홍보사절로서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이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후 1994~1997년 SBS ‘출발! 모닝와이드’를 진행하는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특히 2004년 종영한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문정왕후 역을 맡아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 작품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박 대표는 “미디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미디어에서 일한 건 딱 10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면서 “그런데도 다들 ‘대장금’의 왕비로 기억을 하신다”며 웃었다.
그는 “‘대장금’을 통해 전 세계에 제 얼굴을 알릴 수 있게 됐고, 한류라는 게 생겨나게 되면서 조금 쉬면서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배우를 그만둔 이유를 말했다.
박 대표는 연예계를 떠난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하다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 그 인연으로 유엔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됐고, 빌게이츠가 설립에 깊이 관여한 국제기구 전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한국 대표로 약 10년 정도 일하게 됐다. 그 뒤에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을 맡는 등 국제기구 및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은 2024년 9월이며, 약 2년째 일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간에 시련이 많았다”며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다 보면 그 분야에 이제껏 계시던 분들이 ‘왜 저 사람이 이 일을 하냐’라고 생각한다. 신뢰를 얻는 데에 어려움이 많더라. 그럴 때마다 더 성실하게 일해야 하고 반드시 2, 3년 안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됐다. 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한편으로는 좀 너무 전투적이다. 여유가 없는 건 좀 나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하니까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마흔 두 살이 된 2012년, 5세 연하인 이재영 전 국회의원(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과 결혼했다. 이듬해에는 아들을 낳았다. 그는 “방송국에서 열심히 일 할 때까지만 해도 여성이 결혼을 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는 시대였다. 완전히 성공할 때까지 결혼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국제기구에 있는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고, 우연히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정치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조직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할 때 본인도 발전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노력을 한 만큼 발전했던 거 같다. 손해 안 보려고 애쓰지 말고, 그 내공이 내 실력이 돼서 쌓인다고 생각하면 억울할 일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