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가 37거래일만에 15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진정되고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이후 원화 강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7원 떨어진 1498.5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쳤다. 1400원대 주간 종가는 5월 14일(1491원) 이후 37거래일 만이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5월 29일(1494.9원) 이후 27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1516.5원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을 계속 키웠다. 오후 2시 46분께 1502.7원까지 떨어진 환율은 이후 급반등하다가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다시 급락하면서 15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수급 부담이 줄어든 데다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원화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에서 오랜만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보이면서 수급 부담이 많이 사라졌다”며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금이 아직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실제 자금이 유입되면 환율이 크게 빠질 거라는 기대가 많이 형성되면서 미리 포지션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달러 매도도 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1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5일(1050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ADR 상장과 거래 개시를 앞두고 있다. ADR 발행으로 조달한 달러가 원화로 환전돼 국내로 들어올 경우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외환당국에서 고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일관적 메시지를 내놨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경계감까지 서로 맞물리면서 환율이 크게 빠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