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상승 반전 뒤 급락…반도체 약세에 투자심리 급랭
“실적보다 수급·심리 영향…기술적 추세 이탈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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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03.83포인트(2.66%) 내린 7452.48로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720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닥은 약 10개월 만에 장중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가 다시 급락하면서 양 시장 모두 5% 넘게 하락했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증권가는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가 시장을 짓눌렀고, 기술적 추세 이탈까지 겹치며 투매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1.11포인트(5.24%) 내린 7255.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03.83포인트(2.66%) 내린 7452.48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31분께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31분 코스피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최근월물 선물이 기준가격 대비 5.21%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발동 이후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으며, 올해 코스피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17번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260억원, 19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70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만9500원(6.59%) 내린 27만6500원에, SK하이닉스는 7만9000원(3.59%) 내린 2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8.55%), 삼성전자우(-6.82%), 삼성전기(-8.25%), 현대차(-4.90%), LG에너지솔루션(-5.57%), 삼성생명(-8.93%), 삼성물산(-8.3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01포인트(5.90%) 내린 782.22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14.84포인트(1.79%) 내린 816.39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33분 코스닥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150 최근월물 선물이 전일 대비 6.31%, 코스닥150 지수가 6.76%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발동됐다. 발동 후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7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5억원, 6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8.15%), 에코프로비엠(-5.19%), 에코프로(-6.87%), 레인보우로보틱스(-8.38%), 주성엔지니어링(-8.03%), 코오롱티슈진(-9.00%), HLB(-3.77%), 리노공업(-3.0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5% 넘게 급락한 것은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전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급락했던 여진이 이어졌고,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 우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수급 꼬임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60일선을, 코스닥은 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각각 하향 이탈하면서 기술적 부담도 커졌다”며 “연속된 조정으로 투자자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반등 시 매도, 하락 시 투매가 반복되는 등 센티멘트와 수급이 합리적이지 않은 주가 급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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