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학계 업스킬링·리스킬링 강조
“AI 노출도 높은 업종부터 재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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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노동생산성을 높이면서 AI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을 위해서 업스킬링(숙련도 향상)과 리스킬링(재숙련)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경제계에서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와 일자리의 공존: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대응전략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AI가 광범위하게 도입되며 생산성은 높아지지만 고용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도입에 따라 위협받는 일자리를 구분하고,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부터 필요한 능력을 재교육하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스테인 브루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임경제학자는 “즉각적인 일자리 소멸보다는 직무 내용과 필요 역량이 재편되는 노동시장의 대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력 대신 ‘역량 중심’ 채용 전환해야=이철희 서울대 교수 또한 향후 인구 변화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부문과 AI 기술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부문 사이의 ‘미스매치(불균형)’ 문제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 노출도는 금융, 법률 등 고임금·고숙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돌봄, 운송, 음식점 등은 AI를 통한 인력 대체가 어려운 저임금·저숙련 부문”이라며 “AI 확산만으로 장래 노동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시대 고용 안정성을 위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AI 시대의 고용안정을 위한 과제는 ‘숙련도 향상(Upskilling)’과 ‘재숙련(Reskilling) 강화’로 압축된다”며 “정부의 고용서비스 시스템을 활용해 근로자의 직무 경험과 역량을 분석하고, 기존 역량과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향후 인력 수요가 큰 직종으로의 전환 경로를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숙련도 낮은 청년층은 위기…족집게 지원 필요=특히 청년층을 타깃한 족집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중소기업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고도화된 직무에 대한 수요만 남아 중소기업의 일자리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AI 기반의 1인 창업은 증가할 수 있어, 청년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창업 지원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희 교수 또한 “AI 확산으로 청년층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초급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어 정부가 기업의 채용·교육훈련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숙련 사다리’ 복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