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상수지 호조에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원화 국제화 로드맵 이달 확정·발표…원화 활용↑
반도체·AI 이어 바이오·방산·우주항공 집중 육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F4회의)를 열고 “주식시장의 경우 그간의 급등에 따른 외국인 및 기관의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목적 매도,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 전망 등에 따라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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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은 총재,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출과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非)IT 부문과 반도체 중심 IT 부문 간 경기 차별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반도체 비중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도체·AI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바이오·방산·우주항공 등 비IT 차세대 성장동력도 적극 발굴·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성장과 물가, 금융시장 안정, 민생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시정책 조합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부문별 시장 안정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국고채 금리가 7월 들어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대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보유주식 가치 증가에 따른 주식 매도 지속과 미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계기로 향후 원화 거래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고 보고, 야간 시간대 발생 가능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원화를 외국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태환성과 경상·자본거래에서의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