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美 테네시 합작공장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 돌입

EV 생산라인 일부 전환해 4개월 만에 생산
IRA 요건 충족…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활용
북미 생산능력 50GWh 확보해 수주 박차


미국 테네시 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공장. [얼티엄셀즈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EV)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일부 전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얼티엄셀즈는 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ESS용 LFP 생산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얼티엄셀즈는 약 7000만달러를 투입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공급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미국산 제조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북미 전력망 안정화 사업과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생산라인 전환을 5개월이 채 걸리지 않는 기간에 마무리하 제조 유연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양산에 따라 지난 1월 일시 휴직했던 테네시 공장 직원들도 모두 업무에 복귀해 공장의 운영 안정성과 고용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산라인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얼티엄셀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이번 ESS용 LFP 생산은 생산 역량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과 테네시 임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속도와 유연성, 안전, 품질,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ESS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디소텔 얼티엄셀즈 공장장은 “LFP 생산 전환 성공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얼티엄셀즈는 기업들이 전력망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기술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ESS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테네시 공장 양산 성공을 통해 ‘북미 5대 ESS 복합 제조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ESS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에서 ESS를 생산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미시간 혼다 합작공장에서도 ESS 양산을 시작했으며, 미시간 랜싱 공장도 연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수주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테슬라와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DTE에너지와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