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고 머신러닝 학회서 엑사원 성과 공개

ICML 2026 참가…첫 국내 개최
신소재·금융·데이터 분야 혁신사례 발표
AI 인재 60여명 초청한 ‘LG AI DAY’도 개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G AI Day’에 참가한 AI 인재들에게 연구원을 소개하고 있다. [LG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가 세계 최고 권위의 머신러닝·인공지능(AI) 학회인 ‘ICML 2026’에서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산업 적용 사례와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AI 신소재 개발부터 금융, 데이터 생산성 향상까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ICML 2026에 참가, 엑사원의 연구개발 성과와 산업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ICML은 머신러닝과 AI 분야 세계 3대 학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신소재 발굴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를 통해 AI가 발굴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인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를 공개했다.

람시딜은 LG생활건강과 공동 개발한 소재로, 42만여개 후보 물질 가운데 AI가 하루 만에 찾아낸 신소재다. 스테로이드 유래 성분 없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여 세계모발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했고, 현재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액침 냉각유 소재는 GS칼텍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향후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AI가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스스로 읽어내고 원하는 신소재를 설계하는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며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800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해 예측 점수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증시 예측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코스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LG AI연구원은 AI 데이터 공장 플랫폼인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EXAONE Data Foundry)’도 공개했다. AI를 활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구축한다.

데이터 생산성을 기존 대비 1000배 이상 높이고 품질도 평균 20% 이상 개선했다. 국민연금공단 시범사업에서는 하루 1만건 이상의 전문 데이터를 자동 구축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ICML에서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신소재 생성 AI 기술은 글로벌 성능 평가 지표인 ‘LeMat-GenBench’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2020년 출범 이후 NeurIPS, ICLR, CVPR 등 세계 주요 AI 학회에서 총 363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총 83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글로벌 AI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저녁 LG AI Day에 참가한 AI 인재 단체 촬영 사진 [㈜LG 제공]


학회 기간 글로벌 석·박사급 연구자 60여 명을 초청한 ‘LG AI Day’도 개최했다. 연구진은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전략을 공유하며 글로벌 연구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주도권은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인재들에게서 나온다”며 “연구자에게 실험 환경, 데이터, 멘토링을 최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연구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국내 첫 공식 인가 사내대학원인 LG AI 대학원 입학생에게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기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며 인재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