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집 살고 싶지만, 분양가가…” 소형 청약 경쟁률, 중대형의 ‘4배’ [부동산360]

“84㎡ 보다 59㎡” 소형 평수에 수요 몰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등 신축에 소형평형 다수 구성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적으로 상승하자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평형에 청약·매매 수요가 모두 집중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전용면적 60㎡ 이하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97대 1로 집계됐다. 동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 타입과 85㎡ 초과 타입의 경쟁률은 각각 평균 3.36대 1, 3.4대 1로 소형 평형 경쟁률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개별 단지에서도 소형 평형의 강세는 확인되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 리버스카이’ 전용면적 44㎡는 지난 5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76.75대 1로 전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 전용면적 59㎡ 또한 지난 3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228.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평형의 인기가 커지자 기입주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9㎡는 지난 5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동일면적 또한 지난 4월 18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형 평형 강세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요 변화로 보고 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및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분양가 오름폭이 커지면서 비교적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민간아파트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2225만8500원으로 전년 동월(1897만8300원) 대비 17.28% 상승했다.

15억원 미만 주택의 경우 잔금대출 전환시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나오고, 15억원 이상 25억원 미만은 4억원, 25억원 이상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이 나오는 규제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소형 평형들의 경우 평면 설계 기술의 발달로 공간 활용도가 이전 대비 좋아져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소형 평형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소형 평형이 포함된 신규 공급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 중이다.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39~114㎡ 타입 10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또한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써밋 더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50㎡ 총 151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9~84㎡,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월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현1-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3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소형 평형은 59㎡A 211가구, 59㎡B 21가구 등이 공급된다.

자이S&D는 8월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일원에서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마포로5구역 제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299세대로 조성되며 이중 18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