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3개 도시 중 日 오사카·도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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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 왕립도서관 근처 부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2026년 전 세계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2년 연 1위에 선정됐다.
EIU는 세계 17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안정성, 의료, 환경 및 문화, 교육, 인프라 등 5개 부문에 걸쳐 30개 지표를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상위 10위 도시를 보면 코펜하겐은 ‘안정성’(비중 25%)과 ‘교육’(비중 10%), ‘인프라’(비중 20%) 분야에서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였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펜하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코펜하겐은 2024년 8월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앞두고 폭탄공격 협박과 지난해 2월 기차역에 대한 테러공격 음모 적발 등 안정성 부문에서 점수가 깎인 바 있다. 올해는 의료와 교육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2위를 지켰다.
호주 항구 도시 멜버른과 시드니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애들레이드(8위)를 포함해 상위 10위권에 세 도시가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멜버른은 환경 및 문화 점수에서 96점을 얻었고, 시드니는 의료와 교육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스위스 취리히는 지난해 공동 2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스위스 제네바가 6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중에선 일본 오사카가 7위, 일본 수도 도쿄가 10위에 각각 올라 체면을 살렸다. 도쿄는 환경 및 문화 부문에서 점수가 상승해 지난해 순위 보다 3계단 뛰었다.
캐나다 밴쿠버가 9위에 선정돼 북미 지역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7위였던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역별로는 서유럽 도시들의 점수가 평균 91.7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보단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지역 58개 도시의 평균 점수는 73.9점으로 지난해 보다 0.3점 높았다. 싱가포르(26위)와 홍콩(44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도시들은 이란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안전성이 떨어지면서 평균 점수가 지난해 보다 1점 하락한 61.2점을 기록했다. 이 지역 18개 도시 평균 순위 역시 3계단 이상 하락했다. 특히 오만 무스카트(123위)와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105위)가 전년 대비 각각 14계단, 12계단씩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중국 19개 도시들의 의료 부문 점수가 모두 상승한 데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 사회보험 확대와 의료 인프라 구축 노력의 결과로 풀이됐다. 이 가운데 남동부 산업도시 푸저우가 7계단 상승한 93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미국의 경제 수도 뉴욕은 3계단 상승한 66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인 173개 전체 도시의 평균 점수는 76.1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위 10개 도시를 보면 내전의 상처를 회복 중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164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166위) 등 전쟁 중인 국가의 도시들이었다.
이번 지표 산정을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5월에 실시됐다. 설문 참가자들은 5개 부문 30개 지표에 걸쳐 견딜 수 없는 수준인 ‘1’부터 가장 이상적인 수준인 ‘100’까지 점수를 매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