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인천 제물포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울산 남구 6개월 연장·제물포구 신규 지정
석유화학·철강 업종 고용안정 지원 확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침체로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는 울산 남구와 인천 제물포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이어간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직업훈련, 생활안정자금 등을 확대해 구조조정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7일 2026년도 제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울산 남구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기간을 6개월 연장하고, 인천 제물포구를 1년간 신규 지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주력산업 침체 등으로 고용 악화가 예상되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지정해 고용안정 사업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 지역에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이 높아지고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한도 확대,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 상향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에 지정기간이 연장된 울산 남구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 집적지다. 정부는 업황 부진에 따른 사업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동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진 점을 감안해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 여수, 충남 서산, 울산 남구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모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관리된다.

인천 제물포구는 철강산업 침체로 지정됐던 기존 인천 동구가 지난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물포구에 편입되면서 새롭게 지정됐다. 정부는 지역 개편 과정에서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고용지표를 검토해 후속 지정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지정으로 해당 지역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사업주는 휴업·휴직 시 고용유지지원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근로자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확대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생활안정자금 융자 우대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직과 고용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지역 고용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고용 불안을 겪는 지역 노동자들이 실질적인 고용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 고용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