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9조 순매도…13거래일 연속 ‘팔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중 약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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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5% 가까이 하락한 76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장중 10% 안팎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전고점(장중 9385.59)보다 18% 내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2.13포인트(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다 오후장 들어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장 중 한때 7389.22까지 8.22% 내려앉아 7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더니 결국 7600선에서 마감했다.
급락장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10시 23분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오후 1시 51분께에는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65.3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266조원으로 전날(6592억원)보다 약 5% 줄었다.
하락 주체는 외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29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도 31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다. 개인은 3조1360억원 매수 우위로 홀로 코스피 하단을 지켰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영업이익 발표에도 코스피는 장중 내림세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잠정)이 전년 대비 1810% 증가한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84조1606억원을 5조원가량 웃돈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내 ‘투 톱’ 반도체 대장주는 동반 약세로 하락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6.92% 내린 2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0만 전자’ 타이틀을 내줬다. 3.46% 내린 채 출발한 뒤 장 중 한때 28만6000원까지 10% 넘게 폭락했다.
SK하이닉스도 6.06% 하락해 220만1000원이다. 주당 300만원에 근접했던 고점(6월 25일·298만7000원)보다 26% 밀린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30% 하락 출발해 한때 208만원까지 11% 넘게 밀렸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LG에너지솔루션은 6.35% 하락했고, 캐나다 차세대잠수함도입사업(CPSP)에서 최종 선정되지 않은 한화오션은 22.65% 폭락했다. SK스퀘어(-9.30%), 삼성전기(-9.85%), 현대차(-4.48%), 삼성생명(-4.70%), 삼성물산(-5.56%) 등 시가총액 상위 1∼8위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 KB금융(1.35%), 셀트리온(1.31%), 하나금융지주(1.68%) 등 금융주를 포함한 일부는 강세였다. 삼양식품(11.29%), 에이피알(8.32%), KT&G(6.26%) 등 경기방어주로 알려진 식품과 화장품, 담배 등 소비재 관련 종목들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전고점(4월 27일·장중 1229.42)보다 32%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3.33포인트(0.39%) 내린 843.74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서 한때 812.70까지 내렸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는 올해의 종가 및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13억원과 242억원으로 나란히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872억원 순매수였다.
에코프로비엠(-1.23%)과 에코프로(-1.29%)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주성엔지니어링(-3.36%), 원익IPS(-9.48%)는 내렸고, 알테오젠(1.96%), 코오롱티슈진(6.91%), HLB(6.05%), 에이비엘바이오(4.10%), 리가켐바이오(6.57%)는 올랐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5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2.1원 내린 1528.2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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