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후 최장거리 공격” 2700㎞ 날아간 우크라 드론…러 후방 정유공장 타격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발 드론이 국경에서 2000km 넘게 떨어진 러시아 후방의 정유공장 타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인 옴스크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시아 지역 당국 또한 옴스크 정유공장의 피격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2700km 떨어진 후방 에너지 시설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의 최장거리 공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석유 대기업 가즈프롬네프트 소유의 이 공장은 원유 처리량만 하루에 약 46만 배럴 수준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야로슬라블주와 레닌그라드주의 정유시설도 타깃으로 삼았다.

크림반도의 석유제품 환적 터미널, 비소츠크의 석유 선적 터미널, 칼루가주의 정유시설 등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조우해에서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2척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군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러시아 서부 타간로그 항구에서 크림반도로 약 7000t 연료를 운송하고 있었다.

중거리 드론도 ‘주목’


그런가 하면, 최근 들어선 우크라이나의 중거리 드론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또한 러시아의 보급로를 집중 타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중거리 드론을 운용하는 K-2 여단 지휘관 캣(호출부호)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임무는 러시아군의 물류를 끊는 것”이라며 “보급선을 끊으면 최전선 보병들은 식량도, 탄약도 받지 못한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모든 면에서 그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이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러시아 물류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사실상 러시아 본토로부터 고립돼 연료 부족과 정전에 시달리는 크림반도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우크라이나의 중거리 드론 부대는 일상 공간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사무실이 지휘소, 목공 작업장으로 보이는 곳이 드론 조립장이라는 식이다. 사복을 입은 조종사들은 엑셀 작업을 하는 직장인처럼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