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넘다 ‘쿵’…“상태 심각해보여” 잉글랜드 헨더슨, 월드컵 이대로 마감 위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36·브렌트퍼드)이 뜻밖의 불운을 마주해 자신의 올해 월드컵 여정을 마감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헨더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의 16강전 이후 손목을 다쳐 대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잉글랜드는 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8강 고지를 선점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수비수 자렐 콴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주드 벨링엄의 2골과 주장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헨더슨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의 부상은 경기 후 동료들과 승리를 축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헨더슨은 광고판을 두 손으로 잡고 뛰어넘으려고 했지만, 순간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왼손으로 바닥을 짚어 크게 다쳤다.

헨더슨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헨더슨이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쳤다”며 “상태가 꽤 심각해보인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국 캔자스시티의 베이스캠프로 돌아갔지만, 헨더슨은 대표팀 지원 스태프와 함께 멕시코 시티에 있다.

헨더슨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교체 투입돼 6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멕시코전에서는 벤치 멤버였음에도 판정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잉글랜드, 콴사 징계 항소 ‘검토중’


한편 이런 가운데,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멕시코전에서 퇴장당한 콴사의 징계에 대해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콴사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멕시코전 후반 9분에 상대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거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BBC는 콴사에 대해 “해당 행위를 심각한 반칙으로 간주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스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퇴장 징계를 유예받은 사건을 계기로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콴사의 징계와 관련한 향후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로건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범해 퇴장당한 후 받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재검토해달라고 FIFA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FIFA는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12개월간 유예하는 이례적 결정을 했다.

발로건은 7일 열린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16강 상대국인 벨기에를 비롯, 유럽축구연맹(UEFA) 등 세계 축구계는 물론 미국 안에서도 거센 비판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