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SAT1형 백신 접경지역 접종 완료…연말까지 1000만두분 비축

중국·몽골 확산에 선제 대응
접경지역 17만마리 접종 마쳐
9월 서해안 77만마리도 추가 접종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중국과 몽골에서 확산 중인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접경지역 반추류 백신 접종을 마치고 연말까지 백신 비축량을 1000만두분으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접경지역 소·염소 등 반추류 17만마리에 대한 구제역 SAT1형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연말까지는 88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해 총 1000만두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SAT1형 구제역은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5월에는 몽골에서도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120만두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접경지역과 서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선제적 백신 접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접종은 인천과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 11개 시·군에서 진행됐다. SAT1형은 국내 발생과 백신 접종 사례가 없어 충분한 면역 형성을 위해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이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 등 종축자원 보호시설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1만6000여마리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한 결과 젖소에서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 유량 감소가 나타났지만 모두 회복됐고, 한우와 염소에서는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9월 O형·A형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에 맞춰 서해안 22개 시·군 반추류 77만마리에 대해서도 SAT1형 백신을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10월까지 2차 접종을 마친 뒤 해외 발생 상황에 따라 접종 지역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사산과 폐사 등 부작용 보상 신청 기간도 기존 2주에서 4주로 한시 연장했다. 접종 가축에 대해서는 항체 검사 등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축산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축산농가는 백신 접종과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