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방산협력 가능성 확인…범정부차원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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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전시회 내 한화오션 부스에서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왼쪽)이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장보고-III(KSS-III) 모델을 소개하며 그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
[헤럴드경제=윤호·정목희·문혜현 기자] 캐나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한 배경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상호 운용성 및 조기 인도, 캐나다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꼽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막판까지 TKMS와 치열하게 경쟁한 한국의 한화오션 역시 캐나다 해군의 높은 성능요구를 충족했고, 캐나다 근로자와 기업에 최대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캐나다의 전략적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충족할 최상의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가 언급한 ‘전략적 안보’는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가 같은 나토 동맹국인 독일과 방산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안보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TKMS 플랫폼은 북극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와 완벽한 상호 운용성을 갖춰 원활한 통신과 정보 공유, 연합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TKMS가 노르웨이와 공동 설계한 ‘타입 212CD’ 잠수함을 두고 “타입 212CD 잠수함은 나토 파트너국들과 원활히 협력하며 운용 기간 내내 훈련, 정비, 부품, 기술, 심지어 승조원까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별도의 설명자료에서 “캐나다의 주권 수호와 대륙 방위, 나토 및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포함한 동맹국들과의 집단안보에 대한 캐나다의 보다 광범위한 약속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이 사업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확대한다는 나토 국방 투자 공약을 달성하는 데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의 주문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먼저 배정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캐나다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2034년에 4척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된 점도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약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또 TKMS가 계약 조건에 따라 사업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나다에 재투자해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담대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이번 CPSP 입찰 과정은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한국–캐나다 방산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방위사업청은 이번 경쟁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교훈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수출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