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파산 위기’에 청문회 추진…與는 규제 완화 고심? [이런정치]

MBK·메리츠 청문회 시동, 국힘은 일정 보이콧
與 지도부, 관련 상황 보고받아…대응책 고심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때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자 국회가 청문회 개최를 예고하고 나섰다. 다만 원 구성 관련 여야 갈등이 지속되면서 논의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재발 방지책과 법 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여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다. 청문회 대상은 홈플러스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무위원장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전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가 선임되면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상임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는 단독으로라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선 유통산업 업체 지원책 등을 논의하고, 홈플러스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도록 유인책 중 하나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개정안에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과 심야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기존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다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안인 만큼 당내 신중론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번 보고와 함께 당내 태스크포스(TF) 논의까지 지켜본 뒤 세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조만간 국민연금을 방문해 MBK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MBK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민연금이 이를 근거로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자금이 이탈할 경우 MBK는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 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