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최대 방산시장 유럽으로…나토서 ‘K-방산’ 세일즈

3박5일간 튀르키예·몽골 순방…서울공항 출국
방산포럼 기조연설 ‘글로벌 방산 4강’ 드라이브
나토 정상회의 참석 방산공급망 구축 발판 마련
몽골 국빈방문 핵심광물 공급망·경제협력 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나온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뒷모습 맨 오른쪽) 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출국 행사는 우천으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서울공항 2층 실내에서 진행됐다. 환송길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청와대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 이어서 2박3일 일정으로 몽골을 국빈방문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시장이자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국가들을 상대로 방산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에는 나토 무대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더욱 넓혀가려 한다”며 정상외교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이 됐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순방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에 나선다.

이어 이번 순방의 백미가 될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한다. 방산포럼은 나토 정상회의 핵심 행사로 추진 중이며, 1000명에 가까운 참석자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방산포럼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 주제 세션에서 기조발언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엔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K-방산 세일즈를 위한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양자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8일 밤 앙카라를 떠나 9일 몽골 울란바토르로 이동한다. 현지시간 9일 오전 몽골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곧바로 국빈일정을 소화한다.

몽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방문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정상의 몽골 국빈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 및 공동언론발표를 통한 ‘한몽관계의 황금시대’를 알릴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 모여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10일엔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우리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에 나선다. 이어 몽골 뱜바척트 국회의장과 오츠랄 총리를 각각 접견하고,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순방을 마무리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몽골이 과거 소련에 이은 북한의 2번째 수교국으로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