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거래에 일부 1억 넘는 가격 조정 발생도”
사내대출·성과급 기댄 ‘사전매수’ 움직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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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기흥·구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발효된 5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5일장? 그런 건 없었고요. 6월30일에 ‘계약 쏠림’은 있었죠. 지난 주말에 꼭 팔아야 하는 매도인들이 계약취소하면 안 되니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가격 내려서 거래했습니다. 당분간은 숨을 좀 고르다가 가을부터 또 (매수세가) 커질 거라 봅니다.” (동탄2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대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발효된 다음날인 6일,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청계동 일대는 손님이 있는 공인중개업소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적한 모습이었다. GTX-A노선 동탄역 역세권 3형제로 손꼽히는 일명 ‘우·포·한’(시범우남퍼스트빌, 시범더샵센트럴시티,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과 동탄역롯데캐슬이 모여있는 이곳은 동탄구 집값의 바로미터로 손꼽히는 곳이다. 현지 부동산들은 7월은 매수세가 몰렸던 6월 초에 비해 조용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화성시 동탄구는 지난 1주일(6월30일~7월6일) 간 209건의 거래가 발생(이날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기준)했는데 이중 92%(192채)가 6월30일에 집중됐다. 동탄2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 B씨는 “가계약을 하고 7월 초에 본계약을 하려던 분들이 대거 날짜를 당기는 바람에 평소 대비 저희는 손님이 3배 정도 몰렸다”면서 “갈아타기를 해야 하거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를 피해야 하는 분들이 서두른 영향도 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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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단지 뒤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이 보인다. [연합] |
막판 거래가 6월 말에 집중되면서 동탄의 매매 물량 또한 지난 2일(3859건), 다시 4000건(아실) 아래로 감소했다. 3개월 전(4월2일, 6196건) 대비 38%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실거주가 가능한 매수대기자들이 세제개편안 및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해지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상반기 거래를 보면 서울, 분당으로 가려는 매도인도 있지만 동탄 내 일명 ‘상급지 갈아타기’ 또는 시세 차익 실현 후 집값이 더 싼 외곽으로 이동하는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나타났다”면서 “성과급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계획서에 주식 대금이 ‘N억’이 아닌 분들이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동성이 기대 이상이었다. 다음 스텝을 두고 고민한다는 분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다만 실수요자들의 움직임 자체는 멈추지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거래의 절대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동탄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나오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동탄역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가 12억8000만원(9층)에 계약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공인중개사 B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사내대출 5억원’이 가능하다는 공문이 나오면서 주말 사이 실입주 가능한 매물이 정상거래된 것으로 안다”면서 “5월21일 특별경영성과급이 확정되자 매수세가 몰렸던 것처럼 사내대출를 믿고 움직이는 분들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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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역 롯데캐슬 일대. 김희량 기자 |
위축된 거래 분위기에도 ‘살 사람은 살 것’이라는 믿음에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4일, 84㎡가 22억25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동탄역롯데캐슬은 현재 호가가 최저 23억에서 26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공인중개사 D씨는 “동탄2신도시 국평이 18억원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호가를 4억원 가까이 무리하게 올린 집주인들도 있다”면서 “저희들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고 ‘그래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인 거 같다”고 토로했다.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삼전닉스의 자회사, 협력사 직원 분들도 성과급 지급안이 현재 조율 중이라 매수를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동탄이 안그래도 아이들 학기 문제로 1~2월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통장에) 꽂힐 실탄을 믿고 가을 매수세가 퍼질 것으로 보는 게 중개업소들의 시각”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