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상주 못해?…고아성 “엄마랑 안 친한 이들이 장례식서. 열 받아”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고아성이 어머니 장례 당시 여성으로서 겪었던 부당한 일에 대해 털어놓았다.

6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는 ‘무한 공감하고 웃다가 갑자기 울음 터진 도시 여자들의 딸 공감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고아성,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크리에이터 찰스엔터가 딸들의 사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한 사연을 소개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딸밖에 가족이 없어 당시 소개팅한 남성을 상주로 세웠다. 분향소 소개에도 상주 이름에 그 남자 이름이 올라갔다”는 내용이었다.

유족 중 남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는 남자를 상주로 세웠다는 사연에 출연자들이 놀라워하자, 고아성은 “제가 경험자”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고아성은 어린 시절 부친을 여의고, 2021년 모친도 세상을 떴다. 고아성은 “저희는 세 자매인데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상주 자리가 없다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김민경이 “어머니도 남자 형제가 없으셨냐”고 묻자, 고아성은 “삼촌은 계셨는데 그렇게 친하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장례식장에는 남자를 상주로 세워야 한다고 해서 우리도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신이 너무 없으니까 삼촌을 상주 자리에 앉혔는데 하루 만에 잘렸다. ‘됐어, 없어도 돼’라고 했다. 결국에는 세 자매가 다 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남자가 없어도) 다 가능하다. 저도 안 될 줄 알았는데 다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괜히 엄마와 친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게 너무 열받았다. 영정사진을 들거나 운구를 한다거나 이런 게”라며 “사실 (여자도) 그런 일도 다 할 수 있는데, 원래부터 있던 관례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주는 과거 전통적으로는 남성이 도맡아 왔으나, 최근 변화하는 장례 문화에 따라 딸이나 아내 등 여성도 상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