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전자’도 깨졌다…코스피 장초반 3%대 급락 [투자360]

전장 대비 1.6% 하락 출발 후 낙폭 확대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7800선 이탈
‘실적발표’삼성전자 5%·‘ADR 임박’ SK하이닉스 1% 하락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내리며 7,800선으로 밀려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2.13포인트(1.64%) 내린 7,919.20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며 3%대 급락권에 머물고 있다. 개인이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는 7800선을 밑돈 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하며 장중 30만원선 사수에 실패했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61.59포인트(3.25%) 내린 7789.74를 가리키고 있다. 개장 직후 약세로 출발한 뒤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오전 9시11분에는 3.66% 내린 7756.62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지수는 7700선 후반에 머물며 3%대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24억원, 기관은 195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96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장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1%대 낙폭이 3%대로 확대됐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5.82%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는개장 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실적이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호재 발표 이후 주가가 밀리는 이른바 ‘셀온(Sell-on)’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0% 증가한 89조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84조원 안팎을 웃돌았다. 성과급 충당금 반영 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 급락에도 반도체 대형주 안에서는 낙폭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폭으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실적 눈높이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반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가 상대적으로 하방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반도체 하락세는 미국 증시와 별개의 흐름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2%, 1.1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2.17% 오르며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