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오픈소스 협의체 ‘범출연연’ 확대…국가 전략기술 키운다

- AI저작권 등 오픈소스 리스크 공동대응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연구그룹 연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라이선스 분쟁, 보안 취약점, AI 학습데이터 저작권 문제 등 오픈소스 관련 복합 리스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를 ‘범 출연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확대 운영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국가 연구개발 생태계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략기술의 주권을 확보하고 상생 협력 중심의 지속가능한 연구 환경과 ESG 경영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등 국가 전략 분야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개발 도구를 넘어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가 기술주권’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오픈소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선스 의무 미준수에 따른 법적 분쟁이나 보안 취약점 노출 위험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오픈소스 사용량과 복잡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환경 속에서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ETRI는 지난 2022년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인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발족을 주도했다. ETRI는 자체 오픈소스 거버넌스 체계와 R&D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의체 내에서 가이드라인 제정과 실무 역량 강화를 이끌며 공공 부문 오픈소스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출연연 전반의 오픈소스 기반 연구개발(R&D)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범출연연 체계’로 협의체를 전면 확대한다. 참여 연구기관 전체로 거버넌스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정책과 연계한 범국가적 오픈소스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승환 ETRI 기획본부장은 “출연연 간 오픈소스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국가 연구개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과 지속가능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ESG 경영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