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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인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인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검토를 두고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평가했다.
6일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리가 깨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두 반도체 기업이 최종적으로 호남에 투자할지는 앞으로 기업의 최종 판단과 시장 여건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투자 성사 여부와 별개로 이미 대한민국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호남은 대기업과 첨단산업이 오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어느 지역도 미래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첨단산업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력망이 함께 갖춰져야 가능하다”며 “에너지 정책은 더 이상 이념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문제”라고 밝혔다.
지방소멸 대응에 대해서도 “첨단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협력업체와 연구소, 대학, 병원, 주거와 문화가 함께 성장한다”며 “좋은 일자리가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중심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며 “탈원전이 아니라 원전을 포함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필요성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노란봉투법 개정 논의가 나온 점을 들어 “이념보다 실용, 진보 정당보다 중산층을 우선하는 정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SK의 이번 발표를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대응, 기업관, 그리고 진보세력의 입장전환 등 정치의 방향까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실천”이라며 “유리천장은 깨졌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지도를 함께 완성할 차례”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5일에도 ‘맞아 죽을 각오로’라는 글을 올려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싫다고 대한민국의 미래산업까지 반대할 수는 없다”며 보수 진영을 향해 반대가 아닌 검증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