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필요한건 검증…호남 반도체 반대 말라’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맞아 죽을 각오”라며 다시 한번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발표가 아니라 계획으로, 말이 아니라 예산으로 증명해야죠. 호남을 희망고문하지 말고 국가전략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맞아 죽을 각오”라며 다시 한번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최근 보수 진영 일각에서 호남 반도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을 향해 “반대가 아니라 성공 조건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아 죽을 각오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호남을 위한 특혜가 아니라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한 준비”라며 “호남의 낙후와 소외는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의 몸도 간이나 콩팥이 아프면 온몸이 아프듯 어느 한 지역이 오랫동안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산업이 부족한 채 남겨진다면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이 아니다”며 “수도권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는 나라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AI가 산업의 표준이 되고 반도체는 국가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더 많은 전력과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기지, 연구개발 거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호남도 반드시 그 축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보수가 해야 할 일은 반대가 아니라 검증”이라며 “관련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산업용수와 전력은 충분한지, 송전망과 도로·철도는 준비되는지, 기업 투자가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지는지를 꼼꼼히 살펴 성공 조건을 만드는 것이 책임 있는 보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