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우연” 조타 사망 1주기에 16강 오른 포르투갈…호날두 한 말 보니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세상을 떠난 팀 동료 디오고 조타를 추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호날두가 세상을 떠난 동료 디오구 조타를 언급하면서 “믿을 수 없는 우연”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3일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으로 향하는 승리를 정확히 1년 전 사망한 동료 조타에게 바쳤다.

앞서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날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해당 우승은 조타가 세상을 떠난 지 딱 1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캐나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7시 킥오프했다. 포르투갈 시간으로는 정확히 조타의 기일인 지난해 7월 3일의 0시였다.

조타는 1년 전인 2025년 7월 3일 스페인 북서부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스포츠카를 탄 조타와 그의 동생은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가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고,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리버풀(잉글랜드) 소속이었던 조타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참이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생의 우연이다. 믿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 경기 전부터 이날이 갖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 우연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타의 등 번호인 21번이 새겨진 유티폼을 입은 채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팀 단체 사진과 함께 “우리를 위해, 디오구를 위해, 포르투갈을 위해 이겼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21번을 달고 있는 후벵 네베스도 조타를 추모했다. 그는 국가 연주 중 조타의 이름이 적힌 손목밴드에 입을 맞췄고, 이어 경기장 대형 화면에 조타의 사진이 띄워지자 경기장 모든 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후벵 네베스는 조타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팬들도 추모에 함께했다. 경기 21분을 알리는 시계가 돌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팬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조타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펼쳤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조타가 팀에 어떤 의미였는지 보여줬다”면서 “우리에겐 디오구를 위한 책임이 있다. 계속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