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9000원 가성비 뷔페 운영 중단, 이유는?

뷔페.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9500세대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 운영돼온 식사 서비스가 위탁업체 계약 종료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식사 서비스 위탁 업체는 식당 앞 안내문을 통해 “계약 만료로 인해 7월 2일까지 영업 후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업체가 재입찰을 포기하고 운영 종료를 결정하면서 식당 운영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단지 측은 카페테리아 시설물 원상복구 공사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낮은 식단가 대비 인건비·식자재비 부담 등으로 손실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헬리오시티에서 중식 9000원, 석식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식사를 제공해왔다. 메뉴는 한상차림이 아닌 뷔페식으로 최대 50분까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양념과 밑반찬, 메인 음식을 포함한 음식 가짓수가 끼니마다 평균 50~60개 수준으로 제공됐고, 뷔페 후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가성비’로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도입 초기에는 입주민들의 이용이 몰리면서 식사 시간대마다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약 없이도 이용이 가능할 만큼 이용률이 점차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밖에서 먹는 가격에 비하면 9000원~1만원 정도의 식대가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제공되는 식사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민은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음식 가짓수가 확 줄었다”며 “뷔페로서의 유의미한 메뉴는 없었기에 차라리 한상 차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헤럴드DB]


특히 최근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와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운영상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서비스 가격은 2년 전 수준에 머무르면서 수익 구조가 점차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폭이 커지는 구조였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다만 헬리오시티 단지 관계자는 땅집고에 “운영난으로 인해 식당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기존 운영업체가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현재는 ‘성수하늘’이라는 새 업체가 들어와 있다”며 “송파구청으로부터 행위허가를 받는 대로 식당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도 “이전 업체는 처음 제안과 다르게 음식 질이 현저히 떨어져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았고 그러다보니 이용률이 저조했다”며 “입주민들과 원가 때문에 업체가 손해 봤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위 허가를 득하기 위한 공사로 식당 운영이 일시 중단된 것”이라며 “공사가 끝나고 행위 허가를 득한 이후에 다시 식당 운영은 재개될 예정이다. 이미 차기 운영업체도 새로 결정됐다”고 했다.

또 “계약기간 만료로 식당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고, 기존 운영업체도 입찰을 하였으나 서류 미비로 유찰됐다“며 ”입찰 재공고를 통해 재입찰을 진행하였을 때는 기존 운영업체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