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고 정창선회장 시절부터 지역환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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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주 중흥그룹 회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AI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마중물로 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
[헤럴드경제(나주)=서인주 기자] “반도체 전남광주 투자소식을 듣고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반도체 산업 기반마련을 위해서는 종자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작지만 저부터 마음을 모아 보겠습니다”
지난 2일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서 정원주 중흥그룹 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정 회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AI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장내는 잠시 술렁였다. 그리고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전남광주를 대표해서 참석한 600여명의 인사들의 눈에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반도체 회로기판처럼 각인됐다.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화에 뒤쳐진 전남광주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반도체라는 미래산업이 꿈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원주 회장은 남도일보·광주MBC가 공동주최한 ‘대도약의 시대,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고(故) 정창선 창업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단호하게 밝혔다.
중흥그룹은 고 정창선 창업 회장 시절부터 지역 환원 사업에 앞장서왔다. 건설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십년동안 회사근처 허름한 백반집에서 식사를 했고 단벌신사로 살았다. 직원들과 회사근처 상인들에게도 격의없이 다가섰다. 지난 2월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지역경제에는 애도의 물결이 오랜기간 지속됐다.
그는 2010년 광주FC 창단 때부터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며 지역 스포츠 문화 발전을 뒷받침했다. 2012년에는 중흥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광주·전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과학기술인재 육성도 오랜시간 공들여온 관심사였다.
미래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카이스트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300억 쾌척 배경에는 이같은 창업회장의 철학과 가치관이 베어 있었다.
고 정창선 창업 회장은 생전에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버님께서 영면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지만 광주 사랑, 호남 사랑에 대한 열정이 매우 크셨다. 지금은 먼 곳에서 잘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과 상의해 발전기금을 만들어 꼭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1만명에 가까운 전남광주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있다. 지역에 반도체 산업이 육성된다면 수십만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될 것” 이라며 “부족한 산업기반과 인프라 구축, 정주여건 마련 등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을 것 같다. 제가 할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