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교육 회복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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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4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고교야구대회 경기장에서 발생한 배재고등학교 일부 야구 선수들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정 교육감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학부모, 동문 여러분 그리고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학생 스포츠는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기 이전에 존중과 책임, 페어플레이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는 혐오와 비하의 언어가 학생들의 일상과 경기장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5·18을 비롯한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제대로 배우고 타인의 상처에 공감하며 지역과 사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이 더 깊고 실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그는 “협회의 결정을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학생 스포츠에서 징계는 끝이 아니라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 교육감은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을 묻는 과정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기 행동을 성찰하고 배움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의 사안 처리 과정과 학생선수 지도 체계, 현장 조치 여부, 재발방지 교육 계획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교운동부를 대상으로 차별적·혐오적 표현 근절과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긴급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학생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 스포츠 윤리교육, 역사 인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학부모님 그리고 5·18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같은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