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한병이 공짜라고?” 외국인 깜짝 놀란 ‘용산 자판기’…“탈수였는데 살았다”

용산 생수 자판기 [용산구 제공]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용산구가 운영하는 무료 생수 자판기가 일본인 관광객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최근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무료 생수 자판기를 발견했다는 한 일본인 관광객의 글이 게시됐다.

그는 “이태원을 걷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무료 생수 자판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 깜짝 놀랐다”며 “게다가 물도 제대로 차가웠다. 너무 더워서 거의 탈수 상태였는데, 그 자리에서 한 병을 단숨에 마시고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1인당 1개까지이지만, 이런 걸 보면 한국의 여름 대책은 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에도 이런 무료 생수 자판기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이틀 만에 53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에는 이런 친절한 서비스가 정말 빨리 나온다”, “냉장 페트병 생수라는 점이 정말 좋다, 수도꼭지 물이나 정수기 물보다 더 반갑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일본에서는 이런 물건은 본 적이 없다. 공원에는 무료 급수대가 있지만, 누군가가 수도꼭지에 입을 붙이고 마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냈다.

용산꿈나무종합타운 정류장 용산구샘터 [용산구 제공]


화제가 된 자판기는 ‘용산구샘터’로, 용산구가 구민 온열질환 예방과 폭염 저감을 위해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난해부터 생활 거점 지역에 냉장고 또는 자판기를 설치해 1인당 생수 1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9곳에서 녹사평광장, 꿈나무종합타운, 이촌2동 주민센터 등 19곳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무료 생수 제공 서비스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포 얼음땡’ 사업을 시행 중이다. 전화 인증 방식의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 산본 로데오거리 등 3곳에서 8월 29일까지 24시간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북 고창군은 터미널과 버스 승강장 8곳에서 ‘양심냉장고’를 운영 중이다. 냉장고 1대당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하루 240병(500㎖)의 생수가 비치된다. 경기 하남시도 9곳에 ‘얼음냉장고’를 운영해 매일 5차례 신선한 무라벨 생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