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서남권 반도체 투자 맞춰…노동부, 현장 실무인력 양성 본격화

필요 인력 선제 파악·폴리텍 등 직업훈련 확대
팹 건설부터 장비 운영까지 맞춤형 인재 육성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한국광기술원에서 열린 전남광주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에 발맞춰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현장 실무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설계 인력뿐 아니라 생산공장(팹) 건설과 장비 운영, 유지보수 등 생산 전 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김영훈 장관이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광기술원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과 교육기관,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 계획에 맞춰 현장 중심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인력뿐 아니라 팹 건설, 자동화 설비 구축, 클린룸 시공, 장비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생산 현장을 떠받칠 실무인력이 대규모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한국폴리텍대학 등 노동부의 직업훈련 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지역 여건에 맞춘 유연한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 대학을 반도체 공동훈련센터로 추가 지정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과 국가기간·전략산업 직종훈련을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뿌리산업 인력 양성도 함께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문을 연 한국폴리텍대학 나주전력기술교육원을 중심으로 전력설비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광주캠퍼스에는 반도체 교육시설과 장비, 교육과정을 확충해 지역 반도체 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자원은 결국 공장을 실제로 짓고 운영할 사람"이라며 "노동부와 기업,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과 지역 성장의 기반이 될 인재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